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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잠, 무의식 그 너머의 이야기

by 비케이(bk)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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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장인물 소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잠"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자크 클라인 : 주인공. 수면 6단계를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꿈 탐험가.
- 카롤린 클라인 : 자크의 어머니, 수면 6단계를 발견하는 "비밀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 프랑시스 클라인 : 자크의 아버지, 탐험가.
- 쥐스틴 : 불면증 클럽에서 만나 자크와 몸을 섞고 사랑에 빠지고, 신세계를 경험시켜준 철학과 여인.
- 샴바야 : 자크의 와이프. 세노이족
- 이카르 : 자크와 샴바야읭 아들
- 에리크 자코메티
- 샤를로트 : 자크의 전 애인
- 프랑키 샤라스 :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자크의 조력자, 군인 출신 기자이자 기면증 환자.

2. 소설 <잠> : 줄거리 요약 

자크 클라인의 어머니이자 수면의학을 전공한 의사인 카롤린 클라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일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내요. 3분의 1이나. 게다가 12분의 1은 꿈을 꾸면서 보내죠." 카롤린 클라인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일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냅니다. 그리고 소설에 나와 있기로는 12분의 1은 꿈을 꾸면서 보낸다고 합니다. 소설 "잠"에서는 "자크 클라인"이라는 주인공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잠, 즉 수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자크는 의사인 어머니와 탐험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꿈의 개척자, 꿈 탐험가"로 자라납니다. 그는 유소년기 어머니로부터 수면 1단계에서 5단계인 역설수면에까지 도달하는 훈련을 받고, 그러한 수면 훈련을 통해 자신의 인생의 역경을 차례차례 해결해 나갑니다.
자크에게 수면 훈련을 시킨 어머니 카롤린 클라인은 정작 본인은 몽유병 증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자크는 몽유병 증세가 발병한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일 뻔 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카롤린은 수면 5단계 너머에 있는 수면 6단계를 발견하여 도달할 수 있다면 본인의 몽유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잠을 정복함으로써 인류가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구에 매진합니다.
그러던 중 카롤린 클라인의 연구실에서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카롤린은 사고 이후 갑자기 사라집니다. 자크는 어머니를 찾으려 애쓰지만 결국 어머니를 찾지 못합니다. 그는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그러다가 불면증 클럽에서 쥐스틴이라는 여자를 만나 집안에 은둔하며 쾌락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의 꿈속 섬에서 20년 후의 자크를 만납니다. 20년 후의 자크클라인 JK48은 JK28에게 말레이시아에 있는 엄마가 위험에 처해 있으니 빨리 서두르라고 이야기합니다. 본인은 실재하고 수면 6단계를 발견하여 꿈속에서 젊은 시절의 자신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JK28은 20년 후의 자신의 말을 무시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JK48의 말을 믿게 되고 엄마를 찾아 말레이시아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자크는 어머니가 세노이족을 인도하여 무인도에 이주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그는 프랑키 샤라스라는 기자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어머니가 세노이족과 함께 살고 있는 섬까지 무사히 도착합니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였을 때 어머니가 사흘 전에 말레이시아 관광업체가 고용한 용병의 습격으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꿈을 지키기 위해 세노이족을 외부 위협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합니다. 결국 그는 세노이족과 동화되어 그들의 문화를 흡수하고, 꿈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성숙시킵니다. 그리고 세노이 족이 살고 있는 그 섬을 관광지로 개발하여 그들을 위협했던 사람들로부터 섬을 지키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릅니다. 자크는 샴바야와 결혼하여 이카르라는 아들을 낳고, 이카르는 쑥쑥 성장합니다. 16년이 흐른 후 자크는 다시 20년 후의 자신을 꿈속에서 만납니다. 그는 다시 자크를 재촉합니다. 프랑스로 돌아가라고 말입니다.
자크는 어머니가 죽지 않았으며, 수면 6단계를 정복하기 위한 연구를 프랑스에서 계속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가 도착했을 때 어머니의 몽유병 증상이 도져 어머니는 지붕 위를 알몸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자크는 어머니를 구하려 했으나 결국 어머니는 지붕에서 떨어지고 코마 상태에 빠집니다. 자크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어머니의 동료이자 애인인 에리크자코메티와 함께하게 됩니다. 결국 자크는 어머니의 연구를 이어받아 수면 6단계를 정복하기 위한 단서를 찾게 되고, 자신을 실험체로 하여 수면 6단계를 향해 나아갑니다.
자크는 결국 꿈을 정복합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자신에게 돌아가 JK48이 되어 이야기합니다. 그가 20대 때 들었던 그 이야기들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수면 6단계에서 인간은 결국 자신의 무의식을 마주하게 되고, 무의식 속에서 시간을 인지하는 신경을 클라인 병과 같이 만들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된다고 소설을 이야기합니다.
자크는 자신의 성공을 바탕으로 어머니를 구해내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3. 읽으면서 느낀 점

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자신이 알고 있는 여러 가지 과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꾸민 작가의 노력이 대단하다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결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을 여러 번 읽다 보니 마지막 결론 단계에서는 늘 비슷한 이야기로 끝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을까요? 다만 그래도 자각몽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치료한다는 이야기라던가, 노스피어라는 개념은 신선했습니다. 노스피어는 전 세계 인간들의 꿈이 한 데 모여 있는 "cloud" 같은 개념인데 작가는 그동안 인류의 많은 발전들이 결국은 이 노스피어에 접속하여 아이디어를 얻는데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지고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보다 풍요로워졌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정보의 속도가 빨라지고 변화가 빨라진 만큼 적응해야 하는 노력과 도태되지 않으려는 심리 때문에 우리는 늘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자동차 소음, 비행기 소음, 미세먼지 등 우리를 스트레스받게 하는 요소들이 전보다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단잠을 자는 것이 축복인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잠"이라는 소설은 수면에 대해서 저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물론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들이고 정보일 수 있겠으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재미와 흥미가 언젠가는 내 삶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소설들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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