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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부정적 뉴스는 숨기는게 능사는 아니다 : 마텔과 취영루 리뷰

by 비케이(bk)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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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 리뷰를 시작하며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는 서울대학교 최종학 교수님께서 <동아 비즈니스 리뷰>에 연재하신 글들과 개인적으로 작성하신 글들을 모아 시리즈로 편찬되고 있는 책입니다. 회계학을 공부하는 사람 혹은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혹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통찰력을 주고 있는 책으로 유명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하루하루 1편씩 읽고 느낀 점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리뷰 내용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에게, 그리고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리뷰를 시작합니다. 

2. 부정적 뉴스, 숨기는 게 능사가 아니다 : 마텔과 취영루 사례

부정적 뉴스는 숨기는 게 능사가 아니다. <숫자로 경영하라> 1권의 가장 첫 번째로 실린 글의 제목입니다. 숫자로 경영하라 1권은 크게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회계정보를 사용한 공시 및 경영전략에 대한 글이 총 4개, 두 번째 회계처리 방법 선택에 따른 영향과 관련된 글일 4개, 성과평가와 적정보상의 중요성에 대한 글일 4개, 회계정보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한 글 4개,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글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그중에서도 공시와 관련된 챕터의 첫 번째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구조를 짤 때에도 저자들은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 정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읽혔고, 저자인 최종학 교수님께서 의도하신 바는 회사든 사람이든 정직하고 투명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기업은 자신의 가치를 명확하게 시장에 전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해서 기업 스스로가 그들의 가치를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시장과 명확하게 소통하는 것은 기업에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더 중요합니다. 미국의 연구결과에서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뉴스를 시장에 공시하는 행태가 과거로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부정적인 뉴스의 비중이 약 50%, 중립적 뉴스가 10%, 긍정적 뉴스가 40%로 부정적인 뉴스의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와 정반대로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뉴스만을 공시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미국에서 부정적 뉴스를 더 많이, 자주 공시하는 이유를 미국의 소송 문화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소송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미국 기업들이 스스로 부정적인 뉴스를 공시하는 횟수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은 위기상황에서 마텔이 대처한 방법을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마텔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비인형"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2007년 중국의 마텔 공장에서 만든 장난감에서 인체에 해로운 납 성분이 발견되어 큰 위기에 처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마텔은 대규모의 리콜을 실시했으며 대대적으로 사과광고를 냈습니다. 사장이 직접 광고에 나와서 발견된 납성분이 무엇이고 어느 공장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인형의 어느 부분에서 추출되었는지 등을 광고를 통해 상세하 설명했습니다. 결국 마텔은 이를 통해서 회사 존폐 위기에서 벗어나 그들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리콜과 관련하여 한국의 사례로는 취영루 만두회사가 소개가 됩니다. 예전 불량 단무지로 만든 만두 사건이 발생했을 때 취영루라는 업체는 오히려 "불량 단무지를 만두에 사용했다면 회사문을 닫고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대대적인 광고를 신문에 게재하고, 회사의 청결함을 확인해달라며 회사를 개방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취영루는 만두시장의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취영루는 회사의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하여 2008년도 중반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맞이하여 법정관리 상황에 놓였으며, 신생기업이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3. 우리 삶에 적용할 점

우리 삶에 적용할 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솔직하게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잘못을 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더 강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을 하는 직원이 직장 상사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칩시다. 일을 왜 이렇게 했냐고 질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핑계를 대거나 다른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책임을 회피합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잘못을 알았다면 그것에 책임을 지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가 오히려 스스로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앞서 읽었던 많은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통 또한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면 세상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위기 상황에서 나를 돌아보고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그리고 실수했을 때 과거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지금 현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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