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적정 부채 비율, 과연 얼마인가 : 샌즈그룹 사례 리뷰

by 비케이(bk) 2022. 5. 31.
반응형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1. 샌즈그룹 사례 소개

샌즈그룹은 우리에게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로 유명한 그룹입니다. 이런 미국의 샌즈그룹은 2007년 9월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여 마카오에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 떤 만든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을 개장했습니다. 샌즈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및 컨벤션 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마카오를 제2의 도약 기지로 삼기 위해서 엄청난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샌즈그룹의 진출로 마카오는 도박의 도시에서 전 세계 관관객이 몰려드는 리조트 도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베네시안 마카오는 우리나라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요 배경으로도 등장했었다고 합니다.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책이 쓰인 2008년 시점 회사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마카오와 싱가포르 투자를 위해 많은 부채를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2. 적정 부채비율은 과연 얼마인가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 또는 자산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금액을 의미합니다. 1998년 정부에서는 2000년 말까지 기업들의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 당시 저자인 최종학 교수님은 기업들로부터 부채 비율 200%가 적절한 기준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모든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적정 부채비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각 기업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적정 부채 비율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채비율이 낮은 것은 투자자나 채권자들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채를 무조건 적게 가지고 가는 것은 기업이 회사의 기회 이익을 포기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부채를 사용하면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채는 기업에게 있어 양날의 칼입니다.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부채는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회사에 도움이 되지만 이를 초과하는 부채는 기업에게 이자비용 등 부담할 비용을 과다하게 부과합니다. 만약 2008년도 금융위기 등을 겪게 된다면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살아남기 더 힘들 것입니다.

책에서는 적정 부채비율은 회사의 존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사실상 부채비율보다는 유동부채 비율과 금융부채 비율을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동부채 비율은 만기가 1년 이내인 부채의 비중을 나타냅니다. 만약 유동부채 비율이 높은 회사라면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돈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런 회사들의 현금 보유량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부도 위험이 없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책의 저자는 부채 약정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부채 약정은 채권자 또는 은행이 부채를 빌려가는 기업에게 특정 조건을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제도이며 이는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한국의 은행 들은 담보만 보고 대출을 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담보뿐 아니라 기업의 신규 투자 안까지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 안이 합리적인 경우에 대출을 해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경우 은행과 대출기업이 부채 약정을 맺으면 은행은 대출 위험을 적정 수준 이하로 줄일 수 있고, 기업은 부채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3. 개인들에게 적용할 점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에게 있어서도 적정 부채비율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몇 년간 서울을 비롯하여 수도권 및 대도시의 집값이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집을 사지 못할까 봐 걱정하거나, 처음부터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서도 자신이 빌릴 수 있는 최대로 대출을 하여 집을 장만한 친구들이 있는데, 늘 하우스 푸어라며 힘들어합니다. 그 친구는 자신의 적정 부채비율을 초과하여 부채를 빌린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책에서도 설명하는 것처럼 부채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적절히 부채를 사용하면 우리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저는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를 구분하는 실력을 가지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이자비용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여 전체 수익이 증가한다면, 그 부채는 좋은 부채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나 사치품을 구매하기 위해 빌리는 돈은 우리에게 이자비용만을 안겨주므로 나쁜 부채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적정 부채비율은 얼마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