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인의 정원
거인의 정원은 오스카 와일드가 쓴 동화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명작동화들을 읽어주곤 하는데 최근에 우리 아이가 이 책을 골랐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에 한 마을에 아주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습니다. 그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은 그곳을 놀이터 삼아 매일매일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은 거인이었습니다. 거인은 오랫동안 다른 곳에 가 있다가 어느 여름날 자신의 정원에 돌아옵니다. 그곳에는 자신의 허락도 없이 아이들이 시끄럽게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거인은 소리쳤습니다. 내 허락도 없이 내 정원에서 놀고 있다니 모두들 나가!! 거인의 호통 소리에 아이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정원을 빠져나갑니다. 화가 난 거인은 아이들이 다시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원의 문을 잠그고 팻말까지 걸어둡니다. 그 팻말에는 아이들 출입금지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도 불안했던 거인은 담장을 더 높이 높이 쌓았습니다. 아이들은 정원에서 놀 때가 좋았다며 아쉬워합니다.
거인은 자신의 정원에 누워도 보고 꽃향기도 맡으며 흐뭇한 날들을 보냅니다. 시간이 흘러 거인의 정원에도 가을이 찾아옵니다. 그러다가 눈이 내리고 서리가 내리더니 금세 겨울이 찾아옵니다. 눈과 서리는 북풍까지 불러서 거인의 정원은 눈과 서리와 북풍이 차지하게 됩니다. 마을 다른 곳에는 봄이 찾아왔지만 거인의 정원에는 봄이 오지 않았습니다. 거인은 혼자 집에서 봄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때 향긋한 꽃향기가 거인의 코를 간지럽힙니다. 거인이 창문을 열어보니 담장에 난 작은 구멍으로 아이들이 들어와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에는 눈이 녹고 봄이 찾아온 것을 본 거인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깨닫습니다. 거인은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나무 위에 올라가려 하는 한 아이를 도와줍니다. 그 아이는 고맙다며 거인에게 뽀뽀를 해줍니다. 거인은 마음이 흐뭇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거인은 정원의 벽을 허물고 문을 열어 예전처럼 아이들이 정원에서 마음껏 뛰놀게 합니다. 세월이 흘러 거인은 노인이 되어 생을 마감할 때가 됩니다. 거인은 자신이 나무 위에 올려주었던 아이의 손을 잡고 하늘나라 정원으로 떠납니다.
2. 나누는 기쁨에 대해서
이 이야기는 나누는 기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는 평소에 처음의 거인과 같이 내 것을 지키기 위해서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좋은 것들을 나눌 때 봄이 찾아온다는 설정은 정말 참신합니다. 좋은 이야기는 쉽게 다가와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거인의 정원은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긴 세월 명작동화로 전해지고 있는 것일 겁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나누는 기쁨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합니다. 혼자 먹는 밥보다 여럿이 나누어 먹는 밥이 더 맛있다는 것과 콩 한쪽도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문득 나는 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람들과 무언가를 나누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많은 부자들이 나누는 즐거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얼마 전 포스팅한 보도 셰퍼의 돈이라는 책에서도 마지막 장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 할애하고 있고, 켈리 최 회장도 나눔에 대해서 설파를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페이스북 회장도 모두 나누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나누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행운이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많이 가졌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것 아니냐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누었기 때문에 부가 찾아왔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3. 우리 삶에 적용할 것
부자들의 이야기를 믿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에서 나눔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거인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는 누구나가 자신만의 정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각자가 가진 거인의 정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기 때문에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알았기 때문에 가르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록 크고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나만의 정원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우리의 정원을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독창적인 것이라는 이야기처럼 우리가 가진 각자의 개인적인 정원을 나눈다면 우리 사회가 더 독창적이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나의 치즈는 어디에 있는가 (0) | 2022.06.10 |
---|---|
부자가 되는 생각법 : 웰씽킹 리뷰 (0) | 2022.06.05 |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리뷰 (0) | 2022.06.02 |
보도섀퍼의 돈 : 우리 인생의 다섯 영역 (0) | 2022.06.01 |
먼저 맞는 매가 덜 아프다 : 두산인프라코어 사례 리뷰 (0) | 2022.06.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