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맥스 돈버는 영어, 진짜 돈 벌 수 있을까?

 

스피킹맥스 돈버는 영어, 진짜 돈 벌 수 있을까?

스피킹맥스 돈 버는 영어라고?

스피킹맥스 돈버는 영어 배너광고를 보았습니다. 8시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니 저도 모르게 누르게 됩니다.

검색포탈에서 우연히 스피킹맥스 배너광고를 보았습니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나를 현혹하는 그 광고를 나도 모르게 클릭했습니다. 들어가니 화려한 페이지가 저를 설득해나갔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 이용자들 후기와 같은 형식으로 신뢰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스피킹맥스 돈버는 영어 페이지에서는 후기 같은 형식으로 신뢰감을 형성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스피킹맥스를 타사와 비교하며 스피킹맥스는 타사와는 다르게 매일 출석할 필요 없고, SNS 인증 게시판 인증 필요 없고, 강의 건너뛰기 배속재생 금지 이런 거 필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열정엔 보상이 필요합니다"라고 하면서 보상과 강화라는 심리학 지식을 설명합니다.

돈버는 영어는 인증따위 필요없고, 돈도 준다.

우리에겐 이론적인 근거도 있다는 식으로 들렸습니다.

안 그래도 아내와 함께 영어공부 해야지 하며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글을 읽으니 가슴속에서 영어공부에 대한 뽐뿌가 마구마구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충동구매는 늘 조심해야 하는 법입니다. 아내에게 혼나지 않으려면 적절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초록창을 열었습니다. 

 

진짜 따라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냥 광고만 믿을 수는 없어서 초록창에 "스피킹맥스 돈 버는 영어"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러니 여러 개 블로그들이 나옵니다. 그중 눈에 들어오는 블로그 하나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정성스러운 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떡 하니 이런 게 쓰여있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쓰여있습니다."

블로그 열심히 읽었는데 이런 글보면 확 깹니다.

그러니 갑자기 신뢰도가 확 떨어졌습니다. 결국은 광고글이네. 이거 진짜 돈 벌 수 있는 거 맞아? 

그래서 스피킹맥스 재무제표를 살펴보았다.

그래서 스피킹맥스가 진짜 우리에게 돈을 줄 수 있는 회사인지 확인해보려고 재무제표를 열어보았습니다. 스피킹맥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주)스터디맥스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맥스에서 스피킹맥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사보고서 확인

DART 사이트에서 "스터디맥스"를 검색하니 2021년 감사보고서가 검색됩니다. 감사의견을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감사의견은 "적정"입니다. 강조사항이 있는지도 보았는데, 강조사항이나 기타 사항 따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스터디맥스/감사보고서/2022.04.13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설명드리자면 감사인들은 감사의견을 줄 때, 회사가 회계기준에 맡게 재무제표를 작성하기만 한다면 "적정"의견을 줍니다. 하지만, 회계기준에 맞게 작성을 했다고 해서 회사가 우량한 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재무제표에 담겨있는 부분 중 이 부분은 확인하세요!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 "강조사항"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큰 보증을 섰다던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에 강조사항에 기재되곤 합니다. 이외에 재무제표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더라도 정보이용자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내용들은 "기타 사항"으로 기재됩니다. 

 

재무제표 확인

다행히 회사는 적정의견이고, 강조사항이나 기타 사항도 없었습니다. 회사가 적용하는 회계기준은 놀랍게도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이었습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저는 먼저 재무상태표를 살펴보았습니다. 자산규모는 2020년에 55억 원 수준이었다가 2021년 말에는 2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부채는 2020년말 66억원에서 2021년말에는 209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흠... 자본 잠식 상태입니다. 과거부터 돈을 못 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산이 늘어난 건 단기차입금 123억 원이 증가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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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로 넘어가서 보니 매출액이 2020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27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2021년에는 272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매출 총이익률을 보니 2020년 44%에서 56%로 이익률도 개선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4억 원 손실이었다가 2021년에는 12억 원 영업이익이 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회사 실적은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현금흐름표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2021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23억원입니다. 2020년에는 (-)45억원이었는데 2021년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더 감소했습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는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더 많이 감소된 것이 의아했습니다. 주석 30번을 살펴보니 매출채권이 전기대비 168억 원 증가한 것 때문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 123억 원으로 나타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 매출채권이라면 일반 개인들에게 판매하고 생긴 것일 텐데 2021년 기말 시점에 매출이 크게 발생한 것 아니라면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특수관계자 주석을 살펴보니 회사의 지배기업은 (주)위버스마인드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로부터 단기차입금 146억 원을 차입한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버스마인드라는 회사 찾아보니까 "뇌새김 영어"를 만들어서 팔고 있는 회사입니다. 결국 뇌새김영어나 스피킹맥스나 결국 같은 회사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았습니다.

스피킹맥스나 뇌새김이나 결국 그놈이 그놈이었습니다.

위버스마인드 재무제표도 살짝 살펴보니까 여기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꽝이었습니다.(-) 88억 원이네요. 그래도 회사가 223억 원 차입한 것으로 살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주주현황을 보니 소프트뱅크벤처스도 투자를 한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 수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쯤까지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그래서 돈을 벌 수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건대 꾸준히 미션을 수행한다면 보상으로 받은 돈은 당연히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들이 마케팅 목적에서 이렇게 광고를 했는데 당연히 주어야겠지요. 하지만 이들도 이런 마케팅을 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야나두"라는 회사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완강을 하는 비율이 적다는 데에서 착안해서 사업을 진행해서 대박이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피킹맥스도 바보는 아니니 처음 의욕 높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그들이 홍보하는 220만 원을 받아갈 확률을 계산해보고 이해타산이 맞으니 이런 마케팅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금은 2021년 말 매출채권이 회수된 자금과 2021년말 보유한 현금 5억원으로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 계산해보자면 2021년말 매출채권 175억 원에 현금보유액 5억 원을 더한 180억 원가량의 현금이 있거나 들어올 것으로 가정해보고 220만 원을 몇 명에게 줄 수 있을지 계산해보니 약 8,181명에게 지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180억 원÷220만 원=8,181명).

이런 거 계산하지 않더라도 가입하는 사람들이 월에 8만 원씩 결제를 할 것이고, 결국 우리가 내는 돈으로 돌려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돈을 못 받을 일은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돈버는 영어 가입 전에 유의할 점

결국 저는 위의 일련의 과정에 따라 생각해보고 "꾸준히 빠지지 않고 한다면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고 승인을 받았습니다. 스피킹맥스 상담원분께 궁금한 사항들을 몇 가지 물어보았고 거기서 혹시나 스피킹맥스 돈버는 영어 가입하실 분들이라면 유의하실 사항들이 있어 정리해 봅니다.

 

1. 돈버는 영어패키지에서 정규코스 금액에 삭제표시가 되어 있고, 8만원대(24개월)이라고 기재된 내역의 의미는 매월 8만원대 금액이 청구결제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8만원대는 8만9천9백원이 될 수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보수적으로 9만원 × 24개월 = 216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의사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피킹맥스 돈버는 영어 가격

2. 결제는 월마다 진행되지만, 계약 자체는 24개월에 대한 계약이라서 만약 도중에 취소하게 될 경우에는 위약금이 있다고 합니다. 

 

3. 동시접속만 하지 않는다면 한 아이디를 여러명이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점이 괜찮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같은 아이디를 사용해서 각자 진도를 나가게 되면, 훨씬 수월하게 매일 미션수행이 가능해질 것이고 레벨업도 더 잘 될 것 같았습니다. 

 

4. 돈버는 영어라고 하지만, 첫 3개월까지는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시작후 90일 이후부터 종료 후 30일까지만 지급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5. 지급신청한 경우 지급금은 다음달 안에 제출한 통장계좌로 입금이되고, 이 때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어서 신청한 금액에서 22%의 세금을 제한 금액이 입금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10만원이 쌓여서 신청하게 되면 8만8천원이 실제로 입금되는 것 같습니다.

 

6. 지급신청은 5만원 초과시에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이렇게 확인하시고나서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에 링크를 공유하니 들어가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결국 저는 스피킹맥스 돈버는 영어를 구매하였습니다. 앞으로 진짜 영어가 되는지, 돈 벌 수 있는지 확인하고 3개월 후에 다시 한 번 그 결과를 정리해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영어도 늘고 돈도 환급받으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돈버는 영어를 할지 말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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