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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빅피처 : 행복을 꿈꾼 한 남자의 비극적 이야기

by 비케이(bk)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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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떻게 읽게 되었나?

군대에 있을 때 이 책을 처음 보았습니다. 도심 속에서 액자를 들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익숙한 표지가 다시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와이프가 어딘가에서 받아온 책 무더기 속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인터넷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영국에서 주로 살고 있다는 이야기와 조국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작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으로 바로 이 책 "빅피처"가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작가와의 첫 만남으로 이 책이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2. 빅피처 줄거리 요약

빅피처는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주인공 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빅피처의 주인공 벤은 변호사입니다.  그의 어릴적 꿈은 사진작가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는 자신의 꿈을 버리고 변호사가 됩니다. 벤은 변호사가 되어 높은 연봉을 받으며 아내와 아이들과 교외의 고가주택에 거주합니다. 사진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그는 고가의 사진기를 구매하여 자기 집 지하실에 인화실을 꾸며놓고 사진을 취미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원치 않은 임신으로 그와 결혼하여 아기를 낳고 살아가는 그의 아내는 작가가 꿈이지만, 아직까지 책 한 권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실패가 모두 남편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옆집 남자와 외도를 하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벤은 자신의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는 옆집 우발적으로 아내의 남자를 살해하게 됩니다. 패닉에 빠진 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그러던 중 텔레비전에서 한 설교가 들려옵니다. 예수는 죽음으로써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게 된 벤은 스스로 죽기로 결심합니다. 변호사인 그는 철저하게 알리바이를 만듭니다. 자신의 절친에게 요트를 빌리고, 살해한 사람의 시체를 그 배에 싣고 바다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동으로 배에 불이 붙도록 세팅을 한 후 자동항해 장치를 켜고 배를 탈출합니다. 그렇게 배는 불에 타버리고 공식적으로 벤은 죽습니다. 그리고 벤은 아내의 외도남인 사진작가 게리로 신분을 위장하여 살아가게 됩니다.

2부에서는 게리가 되어 사진작가의 삶을 살아가는 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의 도시를 떠나 여러도시를 전전하던 그는 한 도시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사진작가로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롭게 사랑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애인과 산속 오두막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산불을 맞닥뜨린 벤은 사진기로 화재 현장을 촬영합니다. 그리고 그가 찍은 사진은 대박이 납니다. 지역 신문은 물론이고, 미국 전역의 신문에 그가 찍은 사진이 게재됩니다. 벤이 그렇게 바랐던 유명한 사진작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벤은 더 이상 벤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게리로 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전 아내까지 스타가 되어버린 게리를 축하하기 위해 등장하는 상황에서 술주정뱅이 기자에게 벤은 자신의 신분을 들키게 됩니다. 위기에 빠진 벤은 그러나 또 한 번 우연한 기회로 새 삶을 살게 됩니다. 술 주정뱅이 기자가 게리의 차를 몰게 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절벽으로 굴러 떨어져 죽게 됩니다. 시체는 심하게 훼손되어 사람들은 게리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스로 차에서 벗어나 살아난 벤은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자신의 애인이 묵던 오두막에 몸을 숨깁니다. 그러다가 애인을 만나고 자신의 상황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애인은 벤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삶을 위해 다시 떠납니다.  

3. 책을 읽고 느낀점

우리는 여러 가지 형태로 살아갑니다. 저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가족을 만듭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내가 진짜 행복한 것인 맞나? 저 스스로도 제게 자주 묻습니다. 행복이란 현재에 만족할 때 생긴다고 믿습니다. 소설 속에서 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적 꿈인 사진작가를 하지 못했지만 그는 성공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교외의 멋진 집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금수저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현재를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물건을 볼 때에도 보는 사람의 상황과 태도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을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어떤 사람은 가격이 저렴한지 보지만,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이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담겨있는지 볼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어떤 면을 보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벤이 자신의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생활했다면 더 행복한 가정생활도 할 수 있었고, 끝내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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