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년 6월 28일)자 DART 공시사이트를 통해 KG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쌍용자동차 6월 28일 공시 요약
22년 6월 28일 공시된 내용은 아래에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공시내역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쌍용자동차 공시내용
1. 제목 | M&A 관련 최종인수예정자 선정 허가 결정 |
2. 주요내용 | 1. 당사는 2021년 4월 15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은 회사입니다. 2. 당사는 M&A관련 인수제안서 접수마감(2022년 6월 24일) 이후 진행된 인수제안서 평가 결과 KG컨소시엄을 최종인수에정자로 선정하여 2022년 6월 28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습니다. 3. 절차에 따라 공고 전 인수예정자가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었음으로 조건부 투자계약(2022년 5월 18일 체결) 제3조에 의거 새로운 투자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투자계약의 내용을 확정하였습니다. 가. 계약당사자 1. 회사 : 쌍용자동차(주) 2. 투자자 : KG컨소시엄 나. M&A투자계약 체결 주요내용 1) 인수대금 : 335,490,000,000원 2) 신주인수(제3자배정 유상증자) - 발행할 주식의 종류 : 기명식보통주 - 신주대금 납입기일 : 회생계획안에서 정하는 날 - 신주인수 대금 : 335,490,000,000원 3) 계약금 : 33,549,000,000원(인수대금의 10%) 4) 인수대금 납입기간 :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당사가 지정하는 회사명의의 은행계좌에 납입하여야 함. 5) 인수대금 외의 운영자금 대여 쌍용자동차의 원할한 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원재료 매입,노무비지급 등을 위한 운영자금 500억원을 대여조건을 한도로 회생법원의 허가를 얻어 차입한다. 6) 인수대금 및 운영자금대여 외의 신주인수 쌍용자동차(주)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필요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쌍용자동차(주)가 추가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대금 564,510,000,000원 상당)하여야 한다. (신주발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쌍용자동차(주) 회생계획안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 ' 7)계약의 효력발생시기 - 본계약은 회생법원의 허가를 얻은 때에 효력이 발생함 |
3. 이사회결의일(결정일) 또는 사실확인일 | 2022년 6월 28일 |
KG컨소시엄에서 쌍용차 인수에 사용할 금액이 약 3,355억원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인수대금 이외에 운영자금 500억원을 차입해야하고 쌍용차에서 발행하는 신주를 5,645억원에 인수를 해야한다고 하니 KG컨소시엄에서 쌍용차 인수에 사용하는 돈만 약 9500억원이네요.
인수대금만 놓고 볼 때 기존 우선협상 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게 제시한 3048억원보다는 300억원 가량 많은 금액이고, 경쟁자였던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3800억원보다는 약 400억원가량 적은 금액입니다. 쌍방울그룹은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자금 증빙이 부족하여 선정되지 못했다고 기사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인수 소식을 통해 주가가 들쑥날쑥했던 쌍방울 그룹의 주가가 내일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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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은 어떤 그룹?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게 된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사모펀트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되어 있으며, 컨소시엄 대표자는 KG 모빌리티라고 합니다.
KG컨소시엄 | KG모빌리티(특수목적법인) |
KG ETS | |
KG스틸 | |
KG이니시스 | |
KG모빌리언스 | |
켁터스PE (사모펀드) | |
파빌리온 PE (사모펀드) |
KG그룹은 1954년 창립한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재는 KG케미칼)을 모태로 하는 그룹으로 현재 회장은 곽재선 회장입니다. 1990년대까지는 경기화학, 경기광업, 달재종합상사로 구성되었습니다.
당시 경기화학은 화학비료가 주력제품이었고, 2000년 경에는 주문비료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IMF 사태를 맞으면서 경기화학 내의 여러 사업부서들을 자회사로 독립시키고 사장의 주식 처분과 임금지급연기, 대금현금지급화, 자사어음 자기할인 등으로 큰 구조조정 없이 넘어가나 싶었는데, 당시 사장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채권단과 마찰을 빚다가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례를 남기며 1999년에 부도처리된 전력이 있다고 하네요.
이후 2002년에 과거부터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던 미쓰비시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를 인수하려다가 무산되고, 곽재선 회장이 2003년에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종합 재벌 그룹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옛 경기화학도 KG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화학비료 외에 콘크리트 혼화제, 중수제, 정화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과거 본사는 부천시 옥길동에 있었고, 1982년에 온산공장을 준공했습니다. 부천본사 부지 내에 채석장이 있어서 옛 계열사였던 경기광업이 여기서 석회석을 채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부천본사공장에 연결된 철도인 오류선은 통칭 경기화학선으로 유명했지만 옥길동 지역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면서 2013년에 부천공장을 매각하고 본사를 온산으로 이전했습니다.
KG그룹은 2010년대 들어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2년 대형 인터넷 언론사 이데일리와 웅진패스원을 인수했으며 2019년 9월 동부그룹으로 부터 동부제철을 인수했습니다. 2017년 2월 KFC 코리아, 2020년 9월에는 할리스커피를 인수하는 등 요식업계로의 확장을 하고 있다. KFC 버킷 사은품으로 할리스 해리포터 플래너북을 증정하는 등 계열사 간 협업도 하고 있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KG 그룹 계열사
KG그룹 | KG케미칼 | 복합비료 제조 |
KG스틸 | 철강업 | |
KG ETS | 폐기물 및 집단에너지업 | |
KG이니시스 | 핀테크 | |
KG모빌리언스 | 간편결제 | |
KG에너켐 | 황산니켈 및 환산코발트 제품생산 및 판매 | |
KG제로인 | 펀드데이터 및 정보처리업 | |
KG에듀원 | 구 웅진패스원 _ 교육사업분야 | |
스룩 | 공동구매판매플랫폼 서비스 | |
이데일리 | 언론사 | |
KFC코리아 | KFC | |
KG 할리스 에프엔비 | 할리스커피 |
쌍용차 인수 최근 히스토리 정리
기사들을 읽어보니 매각주관사이 EY한영과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투자계약 인수대금 미납으로 인수계약이 해제된 이후에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했고, 쌍용차와 EY한영은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공개입찰 전 우선매수권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5월 18일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후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매각 절차에 따라 지난 2일 공개입찰을 공고해 지난 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인수제안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광림컨소시엄이 제안한 인수조건을 평가한 결과 우선매수권자 선정 당시 KG그룹 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해 KG그룹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로써 쌍용차와 KG그룹 컨소시엄간 조건부 투자계약도 변경 없이 확정된 것이네요.
쌍용차 이제 앞으로 꽃길만 걸을까?
얼마전에 쌍용자동차의 신차인 토레스를 포스팅했었는데, 그 때도 디자인이 참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토레스 사전계약 대수가 6월 27일 기준 2만 5000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쌍용자동차가 그래도 국내에서 SUV 전문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고, 세계에 몇 개 안되는 자동차 제조기업인데, 새로운 주인을 만나 앞으로 더 나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하면 현기차인, 쌍용차가 살아나서 서로 경쟁을 해 줘야 우리 소비자들도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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