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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이라 힘든 요즘, 책을 통해 다시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by 비케이(bk)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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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이라 힘이 듭니다.

요즘 주식잔고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한 두 개 쯤은 빨간불이 들어왔었는데 오늘 잔고를 보니 온통 파랗습니다. 수익률은 역대 최저이구요. 주위 직장 동료들에게도 주식이야기는 어느새 스몰토크 주제에서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모두들 외면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내도 하락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잠깐 수익을 보던 기쁨을 느꼈었다가, 계속해서 내리막을 달리는 주가그래프를 보면서 짜증이 늘었습니다. 육아스트레스를 그래도 주식 수익 거두는 것으로 풀었었던 것 같은데, 주가마저 미친듯이 떨어지니 이것 참 난감합니다. 

 

이럴 땐 해결책이 있습니다.

네이버에는 훌륭하신 투자 블로거분들이 많습니다. 여러 투자 블로거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 블로그에서 이런 하락장에서는 투자고전들, 그러니까 워렌버핏이라던가 피터린치, 코스톨라니 선생님등과 같은 투자의 대가들의 책을 다시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습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다량의 정보를 너무나도 쉽게 접하게 되는데, 우리가 노출되는 언론매체들의 영향 때문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들도 직업상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좋을 때는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시장이 나쁠 때는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기사를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투자고전을 읽는 것은 정말이지 해법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투자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은 편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아직도 주린이 대열에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친구를 통해 추천받은 가치투자 관련 책 3~4권을 읽은게 다인 정도이니까요. 이렇게 읽은 책 중에서 피터린치가 쓴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책을 꺼내 보았습니다. 

 

밀레니엄판 서문을 읽다보니 피터린치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내가 마젤란펀드 운용을 맡기 시작했던 1970년대 초의 침체장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러한 강세장의 도래를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이 저점에 이르렀을 때 사기가 꺾인 투자자들이 상기해야 할 것은 영원한 약세장은 없다는 사실이다. 인내심 있는 투자자들은 다우존스 지수가 1960년대 말에 도달했던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15년동안 보유하던 주식과 펀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반대로 현재 투자자들은 영원한 강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든 인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 피터린치-

영원한 약세장은 없다는 사실이다. 이 말이 용기를 북돋워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처음에는 가치투자를 지향한다는 자세로 정말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된 종목들을 구매하였었는데, 어느 순간 주위 이야기나 감에 의존해서 종목을 고르고 투자를 하게 된 것이 이번 하락장에서 수익률이 박살 난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 가장 초창기에 취득했던 한 종목의 경우에는 주가가 떨어지기는 했으나 (-)10% 정도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감에 의존해서, 혹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따라서 구매한 종목들의 경우에는 수익률이 처참합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로버트기요사키는 "부자들은 사는 순간에 돈을 번다."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치투자자들은 이미 주식에 투자할 때 기대수익률이 있고,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주식을 구매한다고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가 처음 투자했던 그 주식도 나름의 안전마진이 충분한 상태에서 구매했기에 수익률을 잘 방어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피터린치는 자신의 책 서문에 이런 말도 합니다. 

실제로 워런 버핏을 포함해 많은 위대한 투자자들은 나처럼 기술을 어려워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식은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 또한 그렇다. 내가 포트폴리오에 던킨도너츠와 크라이슬러를 포함시킨 이유는 이 분야를 잘 알기 때문이다.

복잡한 거래 혹은 이해할 수 없는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회사를 어설프게 공부해서 투자하기 보다는, 내가 잘 아는 분야의 회사를 선택해서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 피터린치는 이런 방식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들을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던킨도너츠를 통해, 크라이슬러를 통해 성공한 사례를 이야기하면서요.

 

그래서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먹다

그래서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우선 제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부터 다시 점검해보려고 합니다. 해당 회사들의 산업과 비즈니스모델을 다시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재무제표도 다시 뜯어보고, 무엇이 바뀌었고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블로그에 기록하려 합니다. 

 

다 같이 힘든 이 시점이 어떻게 보면, 공부하고 좋은 종목을 발굴해내어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로버트기요사키도 지금의 이 붕괴가 부자가 될 절호의 찬스라며 이야기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 기회를 잘 잡아서 꿈꾸는 경제적 자유에 도달해보려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만큼 힘을 갖는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 만큼 힘을 갖는다. 오늘 지하철을 오가면 읽은 "협상의 법칙"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도 본인이 그런 능력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결국 힘을 얻을 수 없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도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들을 그렇게 믿게 만들 수 있다면 그는 힘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살다보니 진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자신감을 가지고 부자의 꿈을 믿고, 나는 할 수 있다 믿고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용기를 가지시고 같이 부자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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