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강의 후기
출장 3일차이면서 강의수강을 시작한지 3일차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강의 4개를 연달아 들었습니다.
오늘 얻은 인사이트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관련해서 실무적인 관점에서 많이 도움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RCPS를 통한 자금조달이 IPO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보다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어 좋았어요.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1) IPO를 준비하는 회사들이 RCPS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아래 사항을 조심해야 함.
-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RCPS에 리픽싱(Refixing)조항을 추가함. 이유는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
- 회계상 리픽싱 조항이 포함될 경우 우선주가 보통주 몇 주로 바뀔지에 대해서 확정할 수 없음. 수량이 확정되지 않으므로 리픽싱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RCPS의 전환권은 자본이 아닌 부채로 분류됨.
- 전환권은 옵션이고 따라서 파생상품부채로 인식하게 됨. 파생상품부채는 매년 평가를 해야 함.
- 문제는 여기서 발생함.
- IPO를 준비하는 회사들은 IPO 직전에 영혼을 끌어모아 실적을 높이는 경향이 있음. 왜냐하면 이 때 올린 실적에 멀티플을 적용해서 기업가치가 평가되기 때문임.
- 실적이 좋아지면 회사의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따라서 회사의 주당가치가 높게 평가됨.
- 이 말은 투자한 투자자들이 미소짓게 된다는 것임. 왜냐하면 주당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전환권 행사시 투자자들이 챙길 수 있는 자본소득이 늘어나기 때문임.(예를 들어 100원에 주식 1주를 살 수 있는데, 그 주식 가치가 10,000원 혹은 20,000원이라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듯.)
- 투자자에게 기분좋은 일은 회사 입장에서는 웃을 일이 아님.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받고 주식을 넘길 수 있었을텐데 RCPS 투자를 받는 바람에 그만큼 기회비용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듯. 아무튼 이런 상황을 회계는 파생상품부채 평가액이 커지는 것으로 반영함.
- 파생상품부채의 평가액이 커진다는 것은 파생상품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한다는 이야기임.
- 결국 회사가 잘 나갈 것이 기대가 되면 될수록, 회계상으로는 파생상품평가손실이 커져서 결국 영업이익보다 큰 영업외비용(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하여 회계적으로 적자기업이 될 수 있는 것임.
2) 위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 2가지를 배웠음.(실무적으로 아래 2가지 방법들을 주로 사용한다고 함.)
첫번째 : IPO 직전에 투자자들이 전환권을 미리 행사하는 방법이 있음.
IPO 직전 비상장회사들은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회계처리를 함.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는 법적인 실체를 더 강조하기 때문에 RCPS를 자본으로 처리하지만, IPO로 가기 위해 IFRS를 도입하는 순간 위에서 언급했던 이슈들이 튀어나오면서 부채비중이 엄청나게 커질 수 있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장 직전 1~2년 전에 투자자들이 미리 전환권을 행사해서 RCPS를 보통주로 바꾸게 되면 IFRS 컨버젼을 하더라도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음.
아마 이러한 방식은 투자한 회사가 상장하는 것이 아주 아주 확실시 되는 경우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함.
두번째 : IFRS컨버젼 시 Non-audited 재무제표에 미리 파생상품부채 및 그와 관련된 평가손익을 미리 인식하는 방법이 있음.
IFRS 컨버젼시 총 3개년도에 대해 컨버젼을 수행함. 이 때 비교표시되는 재무제표 숫자들은 비교목적으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감사받지 않은 재무제표라는 단서사항이 붙음.
감사받지 않은 재무제표이므로 비교기간에 파생상품부채 평가액을 높게 인식하더라도 (지정)감사인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음. 이렇게 비교기간에 미리 파생상품평가손실을 많이 인식해 놓을 경우, IPO 대상이 되는 기간의손익에는 전년도 평가액과 당년도 평가액의 차액부분만 평가손익을 인식하면 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고 함.
빅히트 사례가 바로 이 케이스임.
3) 전환사채와 관련해서 LG디스플레이에서 당기손익인식지정 회계처리를 했다는 사실을 처음 듣게 되었음. 공부할 때 듣기만 들었지 실제로 이런 방식을 쓰는 곳이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쓰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음. 여기에 더해서 "외화"로 발행한 전환사채의 경우 "환율변동"의 효과로 전환수량을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Refixing 조항이 없더라도 전환권을 "부채"로 분류한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 아주 아주 큰 소득이었음.
내가 찾아보고 확인한 것들
권오상 선생님께서 빅히트 사례와 함께 카카오게임즈 사례도 살짝 언급해주셨습니다.
빅히트가 두번째 방법을 적용하여 RCPS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 효과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채택했던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전에 투자자들이 전환권을 미리 행사하는 방법으로 파생상품평가손실 이펙트를 피했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진짜 그랬는지 확인해볼겸, 또 공부도 해 볼겸 해서 공시사이트를 열어 찾아보았습니다.
실제로 전환권행사한 내역이 확인했습니다.
엘지디스플레이에서 외화로 발행된 전환사채에 대해서 당기손익인식지정 회계처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제 보고서 상 내용이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부채로 지정하였다는 내용이 확인됩니다. 복잡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면서 부채로 잡아야 하는 경우라면 이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무적으로 아주 좋은 팁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오늘도 목표 완료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패스트캠퍼스 권오상 환급 코스 미션 참여를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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